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해롱이의 한의학 상담 4> 무릎 팍 무릎 팍팍
무릎이 이유 없이 아파서 고생한 적이 있으신가요.
무릎에 찬바람이 들어 일기예보를 하는 일은 없으신가요.
무릎에서 수시로 뚝뚝 소리가 나서 남 보기 민망했던 적은 없으신가요.
우리는 흔히 ‘무릎이 아프다‘ 하면 고생을 많이 한 꼬부랑 할머니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무릎은 젊은 사람에게도 쉽게 통증이 올 수 있는 부위입니다.
자가진단 합시다!
그럼 우선 당신의 무릎 상태를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죠.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쭈그리고 앉았다가 한번 일어나보세요. 두 손으로 무릎을 짚지 않고, 다리의 힘만으로 편하게 일어날 수 있으신가요? 완전히 쭈그리고 앉으면 무릎이 아프다던가, 앉을 때는 괜찮은데 일어날 때는 다리가 아파서 못 일어나거나 한다면, 당신의 무릎에는 이미 무슨 일이 생겨버린 겁니다.
무릎을 다치거나, 갑자기 무리하게 힘이 가해져서 급성으로 다치는 경우에는 만사 제쳐두고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래는 만성적으로 어떤 문제가 누적되어 생기는 무릎의 문제를 설명한 것입니다.
첫째, 무릎의 관절자체가 문제가 있는 경우로 쭈그리고 앉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입니다. 관절 안에 물이 차거나, 연골의 퇴행이 생기면서 움직이기 힘든 경우인데, 연골이 닳고, 염증이 생기고, 염증으로 인해 무릎이 부으면서 아프게 됩니다. 심하면 무릎 앞쪽 뼈의 12시, 5시, 7시 방향, 오금 뒤쪽의 4군데가 안 아픈 쪽에 비해 확연하게 붓게 됩니다.
둘째, 무릎을 지나는 근육의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경우로 쭈그리고 앉을 때보다는 일어나면서 힘을 줄 때 더 아픈 경우일 수 있습니다. 운동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현상이지요.
셋째, 무릎 주위의 인대나 관절주머니에 문제가 있어서, 그 조직들이 긴장되거나 늘어나는 경우에 아플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골반이 남성에 비해 넓기 때문에 엉덩이관절에서 무릎까지 잇는 선과 무릎과 발목을 잇는 선의 각도가 남성에 비해 넓습니다. 따라서 무릎 안쪽이 역학적으로 더 늘어나는 힘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무릎 관절 바깥쪽이 누르면 많이 아프거나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넷째는 무릎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허리나, 엉덩이 관절의 문제로 생긴 통증이 무릎까지 타고 내려오는 경우로, 이런 때는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서기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대처 및 예방은 손쉽게!
그러면 이런 문제들이 있을 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우리의 몸이 건강해지고 균형 있게 올바르게 기능을 해야 합니다.
첫째, 허리를 튼튼히! 근력을 키우자! 무릎 주위 모든 조직의 신경지배는 허리에서 출발합니다. 허리가 좋지 않으면, 무릎에 대한 신경지배가 나빠지면서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합니다. 밥을 못 먹으니 점점 약해지는 게 당연합니다. 또한, 무릎 주위의 근육이 튼튼해져야 합니다. 부드러운 땅이나 잔디밭에서 많이 걷고, 많이 뛰고, 자전거 타기를 많이 하는 게 좋습니다.
둘째, 근육을 부드럽게! 근력만큼 유연성도 중요하지요. 발목, 무릎, 골반, 허리 등의 관절들을 가동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움직여 주시면 됩니다.
셋째, 인대와 관절조직을 튼튼히! 이것은 스스로 하는 방법은 없고, 근력과 유연성이 생기고 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저절로 튼튼해집니다.
무용을 했던 분들 중 나이 드신 후에 무릎 수술을 하는 분들이 많다 들었습니다. 수술은 큰 사고로 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금물입니다. 무릎 수술을 위해 절개하고 들어가는 순간, 수많은 신경이 잘리면서 신경영양 공급의 만성 저하에 걸리고, 수많은 조직의 손상, 이후 흉터조직의 생성과 유착, 가동범위 제한, 근육의 약화 등의 악순환에 빠지면서 우리의 무릎은 돌아올 수 없는 길로 가게 됩니다. 수술을 받기 전에 한의사와 상담하셔서 보존적 치료를 하신 후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침, 뜸, 한약, 봉침 등을 적절하게 혼합 처치하면, 무릎의 문제는 빠르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