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해롱이의 한의학 상담2>
허리, 돌리고 돌리고

탤런트 나문희씨가 드라마에서 “돌리고 돌리고~”를 노래하며 춤추는 것을 보고 모두 웃음 지으셨죠? 나이든 할머니가 생생하게 생활할 수 있는 힘, 그것은 허리에 있습니다. 젊어서부터 꾸준한 허리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허리는 신체자세를 유지시키며 보행, 기립 등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기관입니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 신체 다른 부위를 다치는 것에 비해 환자가 겪는 고통과 불편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특성상 허리는 평생 쉴 틈 없이 일을 하기 때문에 별다른 유발 요인 없이 다치기 쉽습니다. 또한, 내과적인 원인에 의해 요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난소나 자궁의 질병이 요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성별과 관계없이 간이나 신장, 위장관이나 혈관의 질병에 의하여 요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통 체력이 떨어져 있거나 반복되는 신체 노동으로 근육의 긴장과 피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런 충격이나 부하를 받을 때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허리를 삐끗’하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재채기를 하거나 잘 자고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려 하는데 없던 통증이 느껴져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급하게 온 요통.. 급하게 가라
격렬하거나 자세를 장시간 유지시키는 동작이 많은 무용수들에게 요통은 더욱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습 후 발생하는 급성 요통 발작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휴식’입니다. 우리가 허리를 ‘삐끗’, ‘뜨끔’하면서 다치는 경우 디스크를 지탱하고 있는 인대 조직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 척추 주위의 근육들은 대개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근육이 굳어지는 것은 염증과 손상이 더 넓게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 인체가 스스로 방어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보통 2,3일 정도의 급성기를 거치면 통증도 줄어들고 회복의 단계에 들어서게 되는데, 초기에 얼마나 잘 누워서 쉬었는지가 통증 기간을 줄이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물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침구치료, 물리치료를 받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급성 요통의 경우 갑작스런 근육의 경직으로 인하여 몸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몸이 뒤틀려서 좌우의 균형이 크게 무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개 일정기간이 지나고 치료를 받으면 예전처럼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니 지레 겁먹지는 않아도 됩니다.
디스크 수술, 되도록 피하라
만성요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런데, 만성요통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요통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 이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추간판탈출증 등의 병명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요통 환자의 상당수는 방사선 상의 소견 즉 엑스레이나 CT, MRI의 결과와 실제 환자의 증상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분명 문제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고, 사진 상으로 별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치료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보존적인 치료(침구, 약물, 물리치료 등)를 할 때 환자의 병명보다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값비싼 CT나 MRI를 단순히 병변을 눈으로 확인해보기 위한 목적으로 남발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도 사진 상의 결과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환자의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3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호전의 기미가 없는지, 배뇨장애가 생기거나 보행에 불편이 생길정도로 하지가 위축되고 약해졌는지 등을 고려해서 최대한 수술을 피하는 입장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허리 질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의 병변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는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약화된 근육 등의 조직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의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해나가는 것입니다. 부득이 허리를 다칠 경우 충분한 휴식과 빠른 치료를 통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문희씨의 “돌리고 돌리고”를 생각하면서 젊어서부터 허리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