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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 유래를 알아보기 전에 근대무용의 혁명을 먼저 살펴 보면, 종래의 무용, 예술 무용인 발레를 부정하는데서 시작 된것이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근대무용 혁명 이념은 르네상스 (14~16세기)의 휴머니즘 사상에 입각한 심신일원론 (心身一原論)을 배경으로, 마음과 더불어 신체를 해방시키고 미의 건강을 위하여 새로운 신체 문화를 건설하려는 시도이다. 즉, 발레의 형을 타파하고 새로운 운동을 통하여 자유 표현을 하겠다는 운동이었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뒤로 20세기 초 무대무용 혁싱의 햇불을 든 사람은 미국의 두 여성무용가인 이사도라 던컨 (Isadora Duncan 1877~1927)과 루스 세인트 데니스 (Ruth st. Denis 1879~1968)였다. 덩컨은 자연과 고대 그리스의 무용에서 자유로운 무용의 영감(靈感)을 얻어, 토슈즈와 코르셋을 벗어버리고 해방된 육체로 춤을 추었다. 세인트 데니스는 옛 동양무용에서 자연스러운 무용의 원천을 발견하여, 당시 서양무용이 상실하였던 정신적인 요소의 회복에 노력하였다.
이 두 여성 무용수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레에 반기를 들고 무용의 자유를 부르짓으면서 현대무용이라는 새로운 춤을 탄생 시킨 것이다.
그 후로 현대 무용의 일인자인 마사 그레이엄 (Martha Graham 1894~1991)에 의해서 전 세계적으로 모든 무용수들이 배우고 있는 수축 (contraction)과 이완 (release) 이라는 마사 그레이엄 테크닉이 생겼났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와같이 수 많은 무용가에 의해 시대와 환경에 따라 새로운 테크닉이 생겨났고 유행처럼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무용은 고정된 동작과 정신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움직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방이나 반복은 허용되지 않았다. 각기 독자적인 주제와 내용과 표현을 창출해내야 했다. 따라서 요근래에는 현대무용을 딱 무엇이라고 말하기가 예매하다. 안무자와 무용수의 생각과 의지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한 자유와 변화,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무용의 주요한 명제였던 인간 감정의 표현이나 내적 경험의 전달 등을 그리 중요시하지 않게 되고, 무용 동작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관점에서, 극적인 표현동작이나 어떤 이야기의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동작의 채택을 피하고 순수한 동작 자체만을 추구하게 되었다. 따라서 무용수를 비인간화하여, 도구나 형식으로 사용하는 무용가도 나타나게 되었고 ‘우연(偶然)의 방식’이나, ‘액션 페인팅(action-painting:無形象畵)’, ‘해프닝(happening)’에서 모티프를 구하려는 무용가도 나타났다. 오늘날 현대무용의 원래 의미가 왜곡되고 변형되었지만 이것 또한 자유로운 현대무용의 한 형태라고도 말할 수 있다.
굳히 정의를 내리자면 현재 추어지는 모든 자유로운 춤들이 현대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현대무용은 1930년대에 조택원(趙澤元), 최승희(崔承喜) 등이 이를 전수, 서울에서 첫 공연을 가짐으로써 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들에게 사사한 진수방, 김민자, 장추화 등이 그 뒤를 이어 현대무용의 정립을 위하여 힘썼으나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8. 15광복과 6. 25전쟁의 암흑기를 겪게 되었다. 그 후에도 한동안은 현대무용의 주조(主潮)를 파고들어 이론적으로나 표현면에서 그 전통성을 제시, 확립하지 못하고 윤곽에서만 변칙적인 발전을 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 1960년대에 이르러 육완순 등에 의하여 현대무용은 한국의 토양에 맞는 새로운 각도에서 발전의 한 단계가 이룩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그 후 거듭되는 창작과 무대공연 등으로 우리나라의 현대무용은 착실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오늘 날까지 발전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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