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댄스스포츠 바로 알기
2000년대에 ‘몸짱’ 열풍을 타고 춤은 우리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80년대부터 사랑받아온 에어로빅을 비롯하여 벨리댄스, 살사댄스, 재즈댄스, 댄스스포츠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댄스스포츠는 에어로빅을 제치고 국민스포츠로 자리하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학교 강의에서부터 문화센터 강좌, 노인대학의 수업에 이르기까지 아주 광범위한 곳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수많은 동호회와 클럽들이 활동을 하고 전국에 2천여 곳이 넘는 교습소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런 열풍에도 불구하고 댄스스포츠의 그 역사와 유래를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댄스스포츠라 하면 의래 옛날 카바레에서 추는 춤이나 트로트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이는 댄스스포츠의 본류가 아니라 사교춤으로 추어지면서 변형되어진 것으로 원형과는 매우 다르다.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댄스스포츠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댄스 스포츠란?
댄스 스포츠는 한마디로 볼룸댄스(Ballroom dance)를 의미한다. 1980년대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 가입을 추진하면서 볼룸댄스보다 댄스스포츠라는 명칭이 더욱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회원국들에게 볼룸댄스 대신 댄스스포츠로 바꾸어 사용하도록 권장하면서 댄스스포츠(Dance sport)란 새로운 용어가 탄생하였다.
1997년 스위스 로잔느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총회(IOC)에서 국제댄스포츠연합회(IDSF)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정식 연맹으로 가입되었다. 그 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이면서 정식 스포츠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2003년 대한체육회 준 가맹단체로 승인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등 정식 가맹단체가 되었다.
모던 볼룸댄스와 라틴 아메리카댄스
댄스 스포츠는 모던볼룸댄스와 라틴아메리카댄스로 나뉘는데, 1924년 영국황실무도교사협회(ISTD)가 볼룸댄스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왈츠(waltz), 탱고(tango), 퀵스텝(quickstep), 폭스트롯(fox-trot), 비엔나 왈츠(viennese waltz) 등 5개 종목의 도형과 기법을 정리하여 모던볼룸댄스(또는 스탠더드 댄스)의 개정기법을 발표하였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1974년에 룸바(rumba), 차차차(cha cha cha), 삼바(samba), 파소도블레(paso doble), 자이브(jive) 등 5개 종목을 정리하여 라틴아메리카댄스의 개정기법을 발표하였으며, 그에 따라 국제선수권대회의 경기종목은 모던(스탠더드)댄스 부문 5개 종목과 라틴아메리카댄스 부문 5개 종목으로 통일되었다.
모던볼룸댄스는 모던 왈츠, 탱고, 비엔나 왈츠, 슬로 폭스트롯, 퀵스텝의 다섯 종목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징은 춤추는 자세가 정형화되어 있고 남녀가 클로즈드 홀드(Closed Hold)를 한 상태에서 남성의 리드에 따라 일정한 진행방향(Line of Dance : LOD)으로 춤을 추어야 한다. 남성은 연미복이나 턱시도를 입고 보우타이를 매야 하며, 여성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는 것이 기본예절이다.
라틴 아메리칸 댄스(Latin American Dance)는 라틴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멕시코 이남에 위치한 칠레, 브라질 등의 나라에서 추고 있는 민속무용을 통칭하여 말한다. 라틴 아메리카의 흑인들에 의해 주로 추어진 라틴 댄스는 그 리듬의 발생이 대부분 쿠바의 하바네라에 기원을 두고 있다. 라틴 아메리칸 댄스의 종류는 수 십 종에서 수 백 종에 이르나 현재 국제적으로 댄스강사자격시험이나 댄스선수권대회 및 댄스스포츠대회에서 공인하여 채택된 것은 룸바, 삼바, 차차차, 파소도블레, 자이브 등 다섯 종목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격렬한 춤 동작이 이루어지고 홀드는 스텝마다 다양하며, 클로즈드 볼룸홀드로도 추고, 파트너끼리 한 손만을 잡고 추기도 한다.
국내외 댄스스포츠 단체의 노력으로 댄스스포츠가 당당히 스포츠 장르로서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 및 언론매체에서도 댄스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댄서의 순정’과 ‘바람의 전설’ 등 댄스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와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서 문근영이 되고픈 여학생부터 양복 재킷을 벗어던진 직장인까지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빠져있다. 이제 댄스스포츠에 대한 기초지식을 익혔으니 그 매력에 조금 더 깊이 매료될 수 있지 않을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