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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한해를 정리해야 할 시기이다.
마치 삶의 한 절차이고 의무인양 1년 365일이라는 긴시간을 며칠안에 정리하고 새로운 시간을 준비 해야한다.
이 시간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법칙이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때가 있다.
시간이 없었다면,,,
물론 정리와 준비, 마침과 시작이라는 중요한 의미이지만 마지막이라는 순간에 망년회라 뭐라 핑계를 대면서 자신을 잃어 버리고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니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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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공간(?)에 매일 앉아있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은 뒤에 놓여있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보게되는데 이 책을 보면 이 이야기들이 마치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나고, 쓰여진 책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글 꼬리에는 1969년에서 7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35년이 훌쩍 넘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35년이란 긴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이 글들이 현재와 맞들여지면서 가슴속에 다가오는 것은 왜 일까???
35년 전에도 우리는 산업화에 따른 많은 문제들을 이야기 해왔고 인간 본질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35년이라는 세월이 흐리고 다시 35년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를 것이고 그 속에서 우리는 반복되는 같은 문제와 싸우며 고민하게 될 것이다.
알고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것도 없다.
다만 우리의 겉모습과 욕심만 커졌을 뿐...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도 끝없이 반복 될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지금 순간에도 아웅다웅 남을 탓하며 싸우는 인간들이 초라해진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무소유처럼 모든걸 버리고 싶어진다.
버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나 버릴 수 있을까.
이처럼 또, 버릴 수 없는 인간살이가 부끄러워지는 하루이다.
글 - 춤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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