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해롱이의 한의학 상담1>
발목이 삐끗, 발목 염좌 대처법

새로운 연재를 맞은 한의사 ‘동글동글 해롱이’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무용인들이 가장 많은 부상을 겪는 발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발의 부상과 그에 대한 대처법을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발과 족관절은 우리가 서 있거나 걷거나 달릴 때 몸의 전 체중을 고스란히 받는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무용수들은 도약을 하거나 회전을 하는 등 일반인들에 비해 발이 받는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라 부상을 자주 입게 됩니다.
가장 흔하게 입을 수 있는 발의 부상이라면 역시 발목의 염좌를 꼽을 수 있겠죠. 해부학적으로 바깥쪽 복사뼈는 안쪽 복사뼈 보다 아래에 위치해 지면에 가깝게 내려와 있습니다. 따라서 발목을 접질릴 때 내반(발목이 안쪽으로 돌아감)되어 접질릴 확률이 외반 되면서 접질릴 확률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럴 경우 족관절의 바깥쪽(외측연)에 위치한 인대가 손상이 되면서 그 정도에 따라서 종창(붓기), 압통(눌렀을 때 통증), 보행시 통증 등의 증상이 수반됩니다.
발목 염좌시 한의원으로 갈까, 정형외과로 갈까
발목을 삐었을 때 흔히 하게 되는 고민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아야 하는지 병원에 가서 깁스를 해야 하는지 일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병원에 가서 X선 촬영을 한 이후 뼈에 이상이 없을 경우 한의원으로 가서 침구 치료를 받는 게 무용수들에게는 가장 효과적입니다. 깁스를 할 경우 치료 후 재활에 더욱 많은 시간이 걸리며, 깁스한 발목에는 한의학적인 어떤 치료도 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깁스를 하지 않는 대신 무용수 스스로 발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응급처치 및 재활 운동은 필수
발목을 삐었을 경우 24시간 정도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이후엔 온찜질을 열심히 해줘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냉찜질 대신 한방에서 온찜질을 권하는 이유는 환부로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치료가 종결될 때까지 편한 신발을 신고, 발목에 체중을 부하시키지 않는 등의 기본적인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일정 기간 치료를 받아서 발목의 종창이나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진다 하더라도, 다치기 이전처럼 바로 연습을 시작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발목을 다칠 경우 비록 손상되는 부위는 족관절에 한정되지만, 활동을 줄이고 보행이 어려워졌던 만큼 환부 쪽의 종아리나 대퇴의 근육들이 약화되고 긴장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유연성도 당연히 떨어지겠죠. 특히나 무용수들은 격렬하거나 일정 범위 이상의 부하가 걸리는 동작을 장기간 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최소 1주일 정도는 하지의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를 위한 재활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부상 이후 회복이 다 되었다 하더라도 즉시 경기에 투입되지 않고 지루한 재활 기간을 갖는 것처럼 무용수들도 일정기간 동안은 워밍업 하는 기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발목 염좌를 완전히 치료하지 않고 서둘러 무용을 시작하거나 휴식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인대의 탄력성을 떨어뜨려 재발의 가능성을 커지게 하며, 인대 손상에서 머물지 않고 관절염 등의 만성적인 고질병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소 비약이 있지만 통증은 우리 신체의 일종의 방어기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신체를 혹사시켰기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불의의 부상을 입어 연습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무용수들에게는 무척 속상할 일이지만 조금 더 미래를 위해, 더 오래 무용을 하기 위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생각하며 차분하게 몸을 돌보는 여유도 필요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