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영남일보
http://www.yeongnam.com/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200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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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천재 무용수 누레예프의 삶
콜럼 매칸 지음
작가정신 펴냄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노(남자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가 처음 춤을 춘 것은 여섯 살 때 2차대전에서 부상당한, 죽어가는 소련의 병사들 앞에서였다. 죽음을 경험하고 돌아온 군인들은 이 아이의 춤에 위안을 받고, 아이는 그 대가로 각설탕을 한 주먹 받아들었다. 아이는 자라서 촉망받는 발레 댄서가 되지만 스무 살 무렵 파리에 공연갔다가 영영 가족을 떠나 망명하고 말았다.
누레예프는 서방세계에서 환호를 받았다. 유명인들과 교류하며 화려한 삶을 살았고, 춤에 대한 열정을 맘껏 표출하고, 억눌렸던 성적 욕망에탐닉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가족과 다시는 밟아보지 못할 고향을 그리워하는 언제나 소년 그대로인 누레예프가 있었다.
소설 '댄서'는 이름만으로도 전설이 된 천재 댄서, 누레예프의 삶과 열정을 되살려낸 소설이다. 질곡 많은 누레예프의 삶을 평범한 전기처럼 쓰지 않기 위해, 역사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누레예프의 어두운 면, 침묵하는 순간에 주목했다. 진지한 댄서이자 막간을 이용해 섹스 파트너를 찾아나설 정도로 충동적이었던 누레예프의 삶을 입체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1만2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