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정보의 중심 :: 아름다운 춤세상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
콩쿠르 정보   /   회원게시판   /   춤누리   /   상담실   /   공연감상평   /   자료실   /   공지사항   /   무용갤러리   /   자유갤러리
설문조사   /   이상댄스   /   온라인홍보   /   공연기획   /   웹사이트   /   접수대행   /   무용학원   /   웹사이트
본 사이트는 2012년 7월 23일 이후 운영이 중지된 상태이며 현재 몇몇 게시판만 공개되어 있습니다.
새집으로 이사갑니다~ 
등업신청 받지 않습니다. 
★ 리뉴얼 안내 ☆ 
사)대한무용학회 무용경연대회 접수기간 연장 안... 


TOTAL ARTICLE : 172, TOTAL PAGE : 1 / 12
전체 국내 단체 | 외국 단체 | 기타 | 캠페인 |
외국 단체 : 시댄스2010/ 노르딕 포커스 감상평
 최소희  | 2010·10·18 15:57

작품명 : 노르딕 포커스 - 덴마크 키트존슨 무용단의 낙인, 핀란드 수잔나 레이노넨 무용단의 그리고 선이 흐려지기 시작하다, 아이슬란드 파르스 프로 토토의 자매들

공연일자 : 2010.10.13(수) pm 8

공연장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북유럽의 현대무용을 시댄스에서 처음 접하고 지금까지 거의 해마다 초청되는 작품을 챙겨봐왔다. 항상 작품 수준이 균일할 뿐더러 안무의 독특함과 무대의 세련미가 뛰어나서 매번 반하고 만다. 놀랍게도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수잔나 레이노넨 무용단의 도회적인 세련미와 작품이 주는 아름다움에 폭 빠져버렸다. 완벽했다(위 사진 참조).

배경음악으로 멜로디가 없는 그저 단선적인 리듬을 차용하고 있었다. 무용수들의 건조함 가득한 무표정도 인상적이었고 전체 무용수들 간에 호흡이 착착 맞아떨어져서 작품 전반이 안정적이고 균형감있게 느껴졌다. 걷는 동작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걸음씩 내딛으며 전진하는데 어찌보면 기계적인 분절된 동작같이 보이고 한편으로는 물위에서 스르르 전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집에 오는 길에 나도 따라하느라고 무용수들처럼 걸어 보았지만 막상 보는 것만큼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명의 무용수가 기계인간처럼, 프로그램이 입력된 듯이 앞으로 걸어가는 그 장면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수잔나 레이노넨 무용단의 의상, 최고였다. 남녀 무용수의 의상 컨셉이 비슷했다. 연보라색도 아니고 카키색도 아닌 중간 색감에다, 쉬폰소재로 된 흘러내리는 듯한 디자인이었는데 동작하기에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관객이 보기에도 전혀 불편해보이지 않았고 단지 의상에서 나타나는 미학적인 면에서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색감과 디자인과, 재질, 활동성, 네가지 측면에서 이처럼 멋들어지게 고안된 현대무용 의상이 지금까지 있었던가. 얇은 소재임을 감안하여 여성무용수의 가슴부위는 천을 덧대어놓았다. 이런 세심한 배려 하나로 보는 이, 춤추는 이 모두의 부담감과 쓸데없는 피로감을 줄여줄 수가 있다니.

놀라웠다. 의상에 특히 눈이 많이 갔는데 속이 비치는 소재이니만큼 여성무용수들은 등판 쪽 부분만 투명비닐 소재로 디자인된 브래지어를 착용한 것같았다. 이 역시 놀라운 센스다. 무용수들의 기량이 뛰어났고 테크닉 수준도 균일하였으며 여성무용수들은 체격까지 비슷하였다. 여러가지 관찰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었으며 훌륭한 무용단이었다.

사실 앞서 덴마크 키트존슨 무용단 공연 때 천장에서 모래가 떨어져내리는 씬으로 끝이 났고 쉬는시간에 자원봉사자 여러 명이 뛰어나와서 빗자루로 바닥을 꼼꼼히 쓸어담고 또 쓸어담고, 이번에는 밀걸레 여러 개로 무대 바닥을 한칸씩 찬찬히 닦고 또 닦고, 다음에는 엎드린 채 손걸레로 바닥을 문지르고 또 문지르고 하길래 대체 왜저렇게 철두철미하게 닦아내나 의아해했다. 두번째 무대, 핀란드 수잔나 레이노넨 무용단의 안무를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가고 남았다. 무대바닥에 발을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장면이 많았고 무용수들이 바닥을 뒹굴고 바닥에서 몸을 밀기도 했다. 동작의 특성을 감안하면 사전에 무대를 이물감없이 완벽하게 만들어놓아야 했고, 자원봉사자들 수고 덕에 아름답고 완벽하게 작품이 공연된 것같아 관객으로서 대단히 흡족하고 뿌듯했다. 지난 주의 이탈리아 모던댄스 푸뚜로 단짜도 최고였지만, 핀란드 수잔나 레이노넨 무용단도 오래오래 잊지못할 것이 틀림없다.

첫번째 작품인 덴마크 키트 존슨 무용단의 낙인은, 지각한 탓에 처음부터 보지 못했다. 아마 전반 20분 가량을 놓쳤나보다. 좌석도 2층 중앙이 아니라 왼쪽 측면이라서 시야를 가리는 옆관객 신경써가며 조금 신경전을 벌이며 관람을 하였다.

키트 존슨 무용단의 낙인은 대단히 특이하고 개성적인 작품이었다. 개별 동작과 후속 동작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에 주안점을 두고 관람해야 하는 작품이었는데 어찌보면 극도로 고요하고 단순한 안무가 되려 난해해보일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특별하고 멋지게 비춰졌다. 검은새를 연상시키는 듯 무용수는 길고검은 재킷을 걸치고 있다. 조명이 떨어지는 바로 그곳, 무대 측면에 서서 움직인다.

2층에서 내려다보노라니 천천히 움직이는 무용수의 어깨 근육과 뼈가 선명히 잘 보인다. 현대무용을 몇 년 째 챙겨보아왔지만, 이번 작품처럼 무용수 신체의 크고 작은 근육의 움직임과 뼈의 모양이 동작 하나하나에 얼마나 도드라져 보이는지 들여다 본 적이 없었으며 이번처럼 잔근육과 뼈 움직임을 유심히 본 적 또한 없었다. 놀랍고도 각별한 순간이었다. 무용이 뭔가. 근육과 뼈의 모양도, 움직임을 구성하는 근본적이면서 주요한 요소가 아니던가. 관성적으로 현대무용을 관람해오던 관객의 가슴에 새로운 각성이 인다.

팔을 움직이는 동작도 눈여겨보았다. 이런 작품은 뭘 해석하고 분석해내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런 걸 찾아내려 애쓸 게 아니라 그저 움직임 자체를 집중해서 보면 된다. 이 작품은 무용수 얼굴에 가면을 썼는지 뭘 어찌했는지 괴상한 모양을 하고 있다. 1층에선 잘 보일 터이지만 2층이라 얼굴과 표정은 보이지가 않는다. 차라리 다행이다 싶다. 괴상한 마스크 때문에 괜시리 심난해하거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끝 장면은 무용수가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천장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조명 아래에 서 있고, 바로 그 조명 위치에서 모래가 수직낙하하여 떨어지며 작품은 끝이 난다. 상의 탈의한 모양을 보고서야 남성무용수가 아니라 여성무용수임을 깨닫고 흠칫 놀랐다. 그것도 나이 지긋하신 무용수. 아마도 키트 존슨이 아닐는지. 노출을 꺼리지 않는 과감함과 용기에 놀랐다. 독특함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 분명하다.

세번째 작품은 좌석위치 때문에 횡재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일화가 있다. 횡재라고 생각했기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헤벌쭉해져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날 공연에 생각보다 관객수가 많지 않아 첫작품 끝나자마자 2층 객석에서도 오른쪽 객석으로 이동했고, 두번째, 세번째 작품을 스피커를 기점으로 바로 안쪽에서 호젓하게 관람하는 행운을 누렸다.

문제는 내 위치가 2층 객석에서 가장 안쪽이었다는 점. 아이슬란드의 파르스 프로 토토의 작품 자매들 공연 때 남성무용수가 한 명 등장하여 입은 가운을 벗어 내려뜨려놓고 전체 탈의하는 장면이 있다. 좌석 위치 덕분에 남들은 모두 놓친, 신체건장한 남성무용수의 나체를, 거시기까지 몽땅 나혼자 보고 말았다.

이 작품은, 자매로 추측되는 두 명의 여성 무용수가 나온다. 음악도 일부 사용되었으나, 영어대사가 마치 배경음악처럼 활용되는 장면이 많았다. 작품 언제 끝나나 하던 참에, 갑자기 무대 왼쪽의 저 안쪽에서 나이트 가운을 걸친 남자가 객석에는 안 보이도록 숨어서 무대 앞쪽으로 슬금슬금 이동하는 게 아닌가. 뭐지? 싶어 유심히 살펴보고 있던 찰나, 무대에 등장. 객석을 등지고 선다. 등진 채 선다는 것이 중요하다! 

가운을 내리자 엉덩이까지 뒷태가 모두 노출된다. 하지만 등지고 서있으므로 앞모습은 객석에 보이지 않는다. 무용수들과, 객석에서도 나밖에는 볼 수 없다. 남성무용수의 나체 장면에 나오는 대사.

So good.

Isn't he?

이 부분에서 흐뭇해져서는 혼자 웃었다. 정말정말 So good이었으니까. 게다가 지구 중력에 반하여 남성무용수의 중요부위가 점점점 일어서고 있었으니까. 주위 사람들에게 현대무용(특히 외국무용단) 관람하면서 남성무용수들 다 벗은 몸을 자주 본다고 말하면 그다지 믿지 않는 눈치다. 해마다 반복반복 재현되고 있는, 사실인데 말이다. 언제 생각해도 마음 훈훈해지는 장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세번째 작품은 좀 도발적이고 파격적이며 개성넘치는, 야릇한 작품이었다. 현대무용에서 남성 성기 모양의 기구가 소품으로 등장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작품도 면밀히 따지면, 안무를 중점으로 보여주었다기 보다는 이미지나 상징을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쌍둥이처럼 비춰지는 두 명의 여성무용수. 무대 뒷면 스크린에 영상이 흐르는가 하면, 무대 위에 작은 의자같은 것이 무대장치로 활용되기도 하고, 무용수들 의상도 여러 차례 바뀌어 등장하였다. 움직임 자체에 테크닉이 뛰어났거나 눈여겨볼 만했다기 보다는 두 분 무용수의 열연이 인상깊었다. 그래서일까,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나도 열렬히 박수를 쳤다. 이 날 세 작품 중에 세번째 작품의 길이가 제일 길었다. 거의 40분이 넘는 분량이었지 싶다.

출연한 모든 무용수분들에게 사인이라도 받고싶은 기분이었고, 한국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북유럽 무용단의 작품 관람을 가능하게 해주신 시댄스에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 전한다. 노르딕 포커스와 함께하여 특히나 멋진 밤이었어요!

 

  
172 국내 단체   파슨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이벤트 응모_라바야데르를 보며 11·05·02 589
171 외국 단체   파슨스댄스 이벤트 응모_번더플로어 매혹의시간들 11·05·02 601
170 국내 단체   파슨스 댄스 컴퍼니 내한 공연 이벤트 응모...김남진 안무 <똥개> 1 11·05·01 449
169 국내 단체   파슨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응모-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호수 2010 후기 11·05·01 705
168 국내 단체   파슨스 댄스 이벤트응모_시간은 두 자매가 사는 서쪾 마을에서 멈추었다._후기 11·04·29 600
167 외국 단체   SIDance 2010/ 재외안무가 무대 감상평 10·10·26 632
166 국내 단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김용철 섶 무용단의 업경대 감상평 10·10·25 612
외국 단체   시댄스2010/ 노르딕 포커스 감상평 10·10·18 715
164 국내 단체   시댄스2010/ LDP무용단 10년 기념 초청공연 감상평 10·10·18 655
163 국내 단체   SPAF 2010/ 10주년기념특별초청작품 2010 New Bolero 외 감상평 10·10·17 645
162 외국 단체   시댄스2010/ 이탈리아모던발레 푸뚜로 단짜 감상평 10·10·11 671
161 외국 단체   시댄스2010/ 스위프트 스위츠 감상평 10·10·11 609
160 외국 단체   시댄스2010/ 마스단사 특집 감상평 10·10·04 600
159 국내 단체   제31회 서울무용제 10월 1일 개막초청공연 감상평 10·10·03 580
158 국내 단체   故 최현 선생 8주기 추모공연 춤으로그리는제사 비상3 감상평 10·08·11 695
1234567891012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GGAMBO

본 게시글은 이상댄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원작가에게 저작권 행사권리가 있습니다.
글을 옮겨가실 분들은 이상댄스 저작권 안내를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TOP
Beautiful my life, dance and...ING since 2004.8.23      Copyright © 2004-2010 esangdance.byu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