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사람의 발인지...
그토록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발인지...
많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비단 춤을 추는 사람이 아니라도 이 발을 본다면...말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많은 이들은 그녀의 노력만을 얘기한다.
그만큼 연습했기에, 노력했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을 수 있다고.
그러나,
나는 다른 생각을 한다.
서글퍼진다.
처음에는 연습을 하다가 모르는 사이 발이 저렇게 되었겠지만 저렇게 변해버린 자신의 발을 본 그녀 자신은 기분이, 마음이 어떠했을까.
다른 이들은 공감 못할 수도 있겠지만,,,아마도 그녀는 이런 자신의 발을 감추기 위해 연습실에 홀로 남아 더많은 땀과 눈물을 흘려야만 했을 것이다.
단순히 열심히, 열심히 한다고 노력하다고 되는것은 아닐것이다.
하나를 위한 변함없는 시간이 흘르고 발이 뭉그러지는 고통과 그 발을 바라보는 자신을 이겨냈기에 최고의 발레리나, 지금의 강수진이 있는게 아닐까.
많은 생각들이 떨어지는 빗물처럼 어지럽다.
예술...
기사중에 “여기가 끝이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나도 여기서 예술을, 그녀를 정의 할수 없고, 그 어느 누구도 침범 할수 없는 영역이다.
이런 그녀의 발에, 예술에, 삶에 고개를 숙일뿐이다.
글 - 춤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