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네이버]가장 인상 깊고 많은 여운을 남겼던 마지막 장면이였다.
얼마전에 영화 '왕의남자'가 놀라운 인기를 누렸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었다.
하지만 춤을 추는 우리들은 좀더 다른 시각에서 이 영화를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의 줄거리를 떠나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알게되었고 함께 느끼고 공존 할수 있었다.
우리들의 춤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는 날이 올까......
춤꾼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광대로 살아가고 살아가길 바랬던 장생.
장생과 공길의 마지막 대사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 징한 놈의 이 세상, 한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번 맞춰보자!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나 자신은 무슨 대답을 했을까.
지금 내 모습에 만족하고 있을까.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니 부끄러움 뿐이다.
내, 실은 눈멀기로 말하면 타고난 놈인데, 그 얘기 한번 들어들 보실라우?
어릴 적 광대패를 첨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 할 때는 어느 광대놈과 짝 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에 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와서는...
그렇게 눈이 멀어서...볼 걸 못보고,
어느 잡놈이 그놈 마음을 훔쳐 가는 걸 못 보고.
그 마음이 멀어져 가는 걸 못 보고.
이렇게 눈이 멀고 나니 훤하게 보이는데 두 눈을 부릅뜨고도 그걸 못보고.
나는 어디에 눈이 멀어 살아가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