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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누리 : 아듀, 2008 - 무용계 결산 2
 장오[운영자]    | 2009·01·06 07:33

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아듀, 2008 - 무용계 결산 2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일곱, 해외공연 및 유수의 국제페스티벌 참가

지난 1월 열린 북미 최대 공연예술 마켓인 뉴욕 APAP(미국공연기획자협회)의 정기총회 기간에 개최된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2008’에 유빈댄스(예술감독 이용인)의 이용인이 <표면 아래로>라는 작품을 올려 미국 및 유럽 공연 기획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국립발레단은 폴란드 노바 오페라에서 주최하는 ‘제 15회 비드고슈츠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5월 8일과 9일 양일간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했다. 페스티벌 측은 8만달러의 개런티, 공연장 제공 및 스탭진 지원에 예우를 갖췄다.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안무가)은 스위스 바젤 록시 비어스펠덴 극장에서 5월 27일~6월 6일까지 즉흥 창작무용 <그래요>를 공연했고, 같은 작품으로 스위스 뉴사텔에서 열린 현대무용축제에서 7월 17일~19일까지 재공연했다. 한편 제임스 전의 안무작 는 미국 애리조나 주의 노바 발레단에 수출되어 7월 11일~13일까지 템프 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예술단장 하용부와 예술감독 진옥섭이 이끄는 ‘축제의 땅’은 9월 6일과 10일에 각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공연예술센터와 유타 솔트 레이크 시티의 유타 대학에서 순회공연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김선희발레단은 여러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입상한 6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으로 출연진을 구성해 ‘제 21회 쿠바 아바나 세계발레페스티벌’에 참여했다. 발레단은 11월 4~6일까지 승무를 바탕으로 창작한 <속세의 번뇌가>와 <해적>의 파드되를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여덟, 한국을 빛내는 자랑스러운 세계의 무용 스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진 월드 발레리나 강수진(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첫 프리마 발레리나 데뷔작이자 1994년 첫 내한 공연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지난 11월 내한공연을 가졌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줄리엣을 연기하는 이번 공연은 그녀의 ‘2007 존 크랑코 상’ 수상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해 더욱 뜻 깊었다. 강수진은 19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느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 무용상 수상과 함께 같은 해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 해 3월에는 ‘캄머 탠처린(궁중 무용가)’으로 공식 인정받음으로서 독일이 인정한 최고의 무용가로 검증받았다.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서 군무진으로 활동 중인 서희(22)는 미국의 권위 있는 무용 잡지 ‘포인트’ 1월호에서 ‘2007년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용수’로 선정되었으며, 2007년 12월에는 월간지 ‘타임 아웃’에서 ‘주목해야 할 발레리나’로 호명된 바 있다. 러시아의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최태지(국립발레단 단장)의 딸인 최리나는 6월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리아극장에서 공연한 <차이코프스키>를 통해 주역으로 전격 데뷔했다. 그녀는 2006년 10월 한국인 최초로 발레단에 입단해 6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지난 해 2월 정식 단원으로 승격해,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역으로 발탁되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발레리노 김용걸(35)은 ‘하이서울페스티벌 2008 여름축제’ 참가작으로 굴착기의 달인 이정달(41)과 함께 <몬스터 발레>를 공연했다. 이 작품은 페스티벌 예술 감독인 오스트레일리아 연출가 로저린드의 아이디어로 기획되었으며, 중장비와 발레가 함께하여 한강의 개발과 파괴, 재탄생을 그려내는 실험성 짙은 공연이었다.



아홉, ‘크레이지 사우스 코리아’- 해외무용콩쿠르 대거 입상

연초부터 즐거운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아트스케이프 시어터에서 열린 ‘제 1회 남아공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전효정(29,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 일반부 부문 금메달을, 한상우(선화예중 3년)와 김기령(선화예중 3년)이 각각 주니어부 부문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했다. 당시 현지 신문은 ‘크레이지 사우스 코리아’라는 제하의 기사로 한국발레의 실력이 기립박수를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반면, 2월 3일 폐막한 ‘제 36회 로잔발레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곧이어 일본 요코하마 웨어하우스에서 2월 6~11일에 열린 ‘2008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R’에서 박영준(밝넝쿨, 오마이라이프 무부먼트 시어터 대표)이 그룹부문의 심사위원상을, 박은영(PEY 댄스 컴퍼니 대표)이 솔로부문의 심사위원상을, 박홍기(대구시립무용단 차석무용수)가 요코하마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시어터’는 10월 스페인 카나리아 군도에서 열린 ‘제 13회 마스단자 국제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에서 <꿈꾸는 몸>으로 안무 부문 2위 수상과 함께 최고 관객상을 차지했다.

계속되는 수상 행진으로 2월 13~1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 5회 베를린국제무용올림픽’에서 총 7명의 한국인 무용수가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네오클래식 발레 부문에 임수정(서울예고 1년)과 김태희(서울예고 1년)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수상했으며, 김경림(서울예고 1년), 박영준(서울예고 1년), 홍예술(서울예고 1년), 이대희(당시 서울예고 입학예정) 등 4명이 동부문 동메달을 수상했다. 모던-컨템포러리 댄스 부문에서도 함유정(서울예고 1년)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7월 3일 폐막한 ‘제 7회 로마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는 최지영(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중)과 김기민(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중)이 주니어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콩쿠르는 이탈리아 국영 라이 방송이 실황중계 했으며, 결승전에서 발레 강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핀란드 참가자들을 제치고 차지한 1등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발레계의 신예 등용문으로 불리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콩쿠르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3명의 학생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엄진솔(11, 예비학교 재학중)은 2위의 영광을 안았으며, 채지영(15, 무용원 1년)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연수생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학금을, 같은 학교 예비학교로 유학 온 미국인 그레이시 매카시(16)는 존 크렌코 스쿨 장학금을 받았다.

세계 3대 발레 콩쿠르 중 하나인 ‘제 23회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 발레콩쿠르’ 입상 소식이다. 시니어 여자 부문의 은상 수상자에 한서혜(20, 한국예술종합학교 4년)가, 동상 수상자에 이상은(22, 유니버설발레단)이 올랐다. 이은원(17, 한국예술종합학교 2년)은 주니어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끝으로 지난 11월 1일 폐막한 ‘제 2회 베이징 국제 발레 콩쿠르’에서 한성우(선화예고 1년)가 주니어 발레 B부문 1등을, 김기령(선화예고 1년)이 주니어 발레 A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전여진(선화예고 3년)이 주니어 발레 B부문에서 2등을 각각 수상했다. 해외 콩쿠르의 수상자 명단에 선전하는 한국인 무용수 중 주니어 부문의 어린 학생들이 한국 무용계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이 되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열, 축제의 향연

올해로 8회를 맞이한 ‘2008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9월 20일~10월 14일까지 총 25일간 16개국 35개 단체의 39개 작품을 올리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의 연극, 무용, 음악극 등의 작품들 가운에 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안은미가 안무한 <봄의 제전>이 개막작으로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여러 해외초청작들의 매진 사례가 계속될 만큼 그 인기가 대단했다.

서울세계무용축제(시댄스)의 경우는 올해로 11돌을 맞이했으며, 10월 10일~30일까지 21일간 SPAF와 맞물려 진행되었다. 주최 측인 국제무용협회(CID-UNESCO)는 국제페스티벌인 시댄스와 더불어, 연간 기획공연인 ‘세계 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우리 춤 빛깔 찾기’, 국제교류사업인 ‘해외 합작’,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도 함께 꾸려가고 있다.

‘모다페 2008’(제 27회 국제현대무용제)은 이보다 이른 5월 27일~6월 7일까지 12일간 개최되었다. 현대무용만을 다루다 보니, 이제까지의 세 축제 가운데 준비한 프로그램 수와 페스티벌 기간이 제일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관심이 뜨거웠다. 모다페 사무국측은 이미 2009년 국내 초청작 선정을 끝낸 상태이며, ‘모다페 2009 스파크 플레이스’의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국립무용단의 <춤, 춘향>과 장예모 연출의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을 공연한 ‘제 2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9월 5일~10월 30일까지, 국내 무용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서울무용제는 10월 14일~11월 2일까지, ‘2008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은 11월 13일~15일까지 개최되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08 서울아트마켓’(PAMS)은 10월 7일~10일까지 30개국 100여명의 해외 공연예술 관계자와 1,700여명의 국내 공연예술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쇼케이스, 부스전시, PT, 학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열었다. ‘하이서울페스티벌’ 또한 올해부터 계절별로 열리면서 각기 다른 주제로 축제의 규모를 더욱 확대시켰다. 특히 5월에 열린 ‘궁’을 주제로 한 봄 축제에서는 안무가 안은미가 예술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점점 축제의 수와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페스티벌 컨텐츠의 구성이나 참가 작품의 질에 대한 검증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축제도 여럿 있었다. 또한 모든 축제가 하반기 일정에, 서울을 중심으로 편향되어 있어 겹치기 출연 및 과열 경쟁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한 모색도 필요해 보인다.



아듀, 2008

2008년, 연이어 터지는 해외 콩쿠르 수상의 기쁜 소식이 우리를 웃게 했는가 하면, 또 줄줄이 터지는 논문 표절 기사에 무용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아프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2008년 무자년이 가고, 가슴 설레는 2009년 기축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거미가족 모두 아쉬움은 남되, 후회 없는 2008년을 위해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기를 바라며, 다가오는 2009년에는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올 한 해도 춤추는 거미를 아껴주신 독자 여러분 및 거미 식구 이하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듀, 2008!




글_진선미 ds@dancingspider.co.kr
사진_네이버 검색, 각 기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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