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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누리 : 댄스플랫폼 창시자 발터 호인 초청 강연
 장오[운영자]    | 2008·01·03 07:24

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댄스플랫폼 창시자 발터 호인 초청 강연





지난 12월 18일 독일문화원에서는 댄스플랫폼 창시자 발터 호인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댄스플랫폼은 독일에서 열리는 댄스 마켓이자 페스티벌로 1994년부터 현재까지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주최로 열린 이번 강연은 ‘공연장연합, 축제조직, 기금조성을 통한 독일 현대무용 활성화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무용 레지던스 프로그램 <땅따먹기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한 이번 강연에 많은 현대 무용인들과 예술경영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던 무용 레지던스 프로그램<땅따먹기 프로젝트>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전인정(블루엘리펀트무용단 대표)을 예술감독으로 하여 독일, 스위스, 그리스, 영국의 해외 무용인 8인과 국내 무용인 8인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지역 리서치와 워크샵을 통해 서로의 방법론을 공유하고 예술적,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써 창조적 역량을 자극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공연이라는 결과물보다는 여러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을 쇼케이스에서 보여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강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장 우연의 사회로 발터 호인과 독일문화원장 유르겐 카일이 자리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독일문화원장은 인사말에서 땅따먹기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땅따먹기가 무엇인지 알려달라는 질문을 남겼다.



발터 호인, 그는 누구인가


발터 호인은 지역 단체들로 이루어진 페스티벌 ‘탄츠타게 뮌헨’과 안무가 연합 단체인 ‘댄스 에너지’, 현대무용 창작스튜디오 ‘탄츠텐덴츠 뮌헨’의 디렉터로 재직했으며 댄스 마켓이자 페스티벌인 ‘댄스플랫폼’을 창설하였다. 또한 현대무용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NPN(Nationales Performance Netz)’을 발족하여 독일 현대무용을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한국에서 교육자로 활동 중인 미샤 푸르거를 통해 한국의 현대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독일 무용계의 상황보다는 현대무용의 불모지였던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독일이 어떻게 성장했고 일구어 왔는지를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의 활동 영역은 지역사회로부터 시작하였다. 관객 개발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 페스티벌인 ‘탄츠타게 뮌헨’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이를 전국 페스티벌로 발전시켰고 마침내 국제적인 페스티벌인 ‘댄스플랫폼’을 탄생시켰다. 또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프로모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현대무용에 대한 독일 국민과 정부의 인식을 변화시켰다. 경제적인 지원을 위해 끊임없이 정부를 설득했고 이를 위해 안무가와 댄서들의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현재 독일은 국가 차원의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창작을 위한 공간 확보는 물론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지속적인 회의와 협업으로 새로운 작업들이 시도되고 있다. 독일 현대무용의 발전은 이유 없이 이루어 진 것이 아니었다. 안무가와 기획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의 지원을 얻기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닌 결과였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 시간 반 동안의 강연이 끝나고 약간의 휴식 후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등한시되고 있는 현대무용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서 발터 호인은 한국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페스티벌이나 공연장 등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실현 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많은 아티스트들과 기획자를 비롯하여 여러 관계자들의 협업을 시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협업을 거듭 강조하였다. 전인정씨는 독일과 한국의 상황은 많이 다르기에 이번 강연을 우리 현실에 맞게 참고 해야 하며 가장 먼저 과정보다 결과물에 집중하는 한국의 잘못된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독일문화원장의 요청으로 땅따먹기 게임을 시연하며 강연이 끝났다.


발터 호인의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무용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현대 무용은 국제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고 좋은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현대무용의 자리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기에 모양새를 갖추기보다는 내실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글_ 쵸코 ds@dancingspider.co.kr
사진_ 인턴기자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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