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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누리 : 아듀, 2008 - 무용계 결산 1
 장오[운영자]    | 2008·12·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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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http://www.dancingspider.co.kr/
  • 출처 - 춤 전문 웹진 "춤추는 거미" http://www.dancingspider.co.kr

     

    아듀, 2008 - 무용계 결산 1





    다사다난했던 2008년을 마무리하며 춤추는 거미 특집 기사로 무용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주목할 만한 뉴스 및 사건사고들을 분류,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2007년, 한 해를 되짚고 그 해의 이슈가 되었던 뉴스를 선정, 자료화하자는 취지에서, ‘춤추는 거미의 순수한 차트, <2007년 무용계 10대 뉴스>’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기재한 바 있습니다. 그 때의 기사를 다시 찾아보니, 2007년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한 해를 보내는 감회가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분류 및 선발 정리 작업에서 모든 뉴스를 대상으로 고려하지 못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여러 뉴스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무용계 결산’을 제목으로 채택하였음을 밝힙니다.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하나, 무용계 논문표절 논란


    지난 해 무용계 학력 위조 파문에 이어, 올해에는 무용계 논문 표절이 주요 언론사의 사회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무용계 논문 표절 기사를 최초로 보도한 국민일보 사회부의 이도경, 김아진 기자는 지난 6월 열린 ‘제 12회 이달의 기자상’에서 ‘무용계의 말도 안 되는 논문들’ 보도로 기획보도 신문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이어 쏟아지는 재탕, 삼탕 논문과 지도교수를 찬미하는 위인전식 논문에 대한 언론사의 채찍질에 무용계 내부에서도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그러나 “내 것 대신 다른 사람 것 실어 달라”며 반나절 만에 다른 사람들의 표절 사례 10여 편을 들고 담당 기자를 쫓아가 통사정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 춤추는 거미는 지난 5월 ‘무용계 논문, 손가락질 받는 이유’라는 글로 이번 논문 파동 사건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둘, 국공립 무용단의 사건사고 소식


    전북도립국악원은 지난 4월, 징계위원회를 통해 신앙을 이유로 한 달여 간 공연연습에 불참한 단원 양모(31)씨에 대한 해임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양 씨는 기독교 신자로 국악원에서 공연 연습 도중, ‘스님을 따라서 불상에 절을 하는 동작 등의 특정종교의 우상 숭배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이유로 연습에 불참해 왔다. 이에 도립국악원 측은 한국 무용이 대부분 불교나 무속 신앙에서 내려온 것이고 종교의식이 아니라 무대예술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른 단원들에게 미칠 파장을 염려해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로 다음 달인 5월에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 문모씨(55)의 성희롱과 폭언에 대해 단원들이 진정서를 접수한 사건이 알려졌다. 도립국악원 소속 20여명의 무용단원들은 단장으로부터 성희롱적 언어폭력과 인격모독을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시켰다. 단원들은 문 단장이 매일 아침 기본연습 도중 누워서 구르기를 시키며 “임신하면 용납할 수 없으니까 나한테 임신했다고 말하지 마”라고 말했으며, “살찌는 것들 그만두고 나가”, “죽창이 있으면 가져다가 찔러 죽이고 싶다”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단원 A씨는 자신에게 “네 눈에 능구렁이가 들어있다. 눈깔이 이상하다.”는 등의 신체적 모욕을 준 뒤 캐스팅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문 단장은 5급 상당 계약직 공무원으로 11년째 무용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무용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폭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광주시립무용단은 지난 5월 신입 무용단원 채용에서 부적격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4명의 합격자 전원에 대해 ‘합격 취소’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신입단원의 허위경력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광주시립무용단의 공채 응시 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 및 10년 이상의 무용 경력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합격한 단원 8명 가운데 4명은 현재 대학교 재학 및 휴학 중이며, 경력도 10년에 미달되었다. 이들이 10년 경력을 갖추려면 중학교 시절부터 무용을 배웠어야 하는데 출신학교에는 무용반이나 동아리가 없고, 생활기록부에도 무용에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문예회관 측은 학원에서 무용을 배웠더라도 출신학교의 학교장 확인서가 있다면 경력으로 인정할 수 있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조사를 통해 모두 학원이나 춤 동아리 활동만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중학교 시절의 경력을 증명하는 학교장 확인서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는 ‘합격자 4명의 경력에 문제가 있어 전원 합격 취소 조치했으며, 무용단원 채용 시 ‘경력’과 ‘학력’등의 응시 조건을 폐지하는 등 응시조건을 대폭 수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셋, 병역법 재개정에 ‘우리는 어쩌라고’

    1월 1일 시행에 들어간 병역법 개정안과 관련하여 무용계의 반발이 확산되었다. 같은 달 15일 한국무용협회 사무실에서는 김복희(한국무용협회장), 최성이(한국발레협회장), 한선숙(한국현대무용협회장), 최태지(국립발레단장), 김긍수(한국남성무용포럼 회장) 등 무용계 대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역법 재개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복희)를 발족했다. 지난해까지 동아무용콩쿠르, 서울무용제 등 국내대회에서 우승한 남성 무용수들은 현역 대신 34개월 공익근무요원 자격으로 의무공연을 하면 됐다. 그러나 이번 병역법 시행령 일부가 개정되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규모의 무용대회 우승자에게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단, 국제대회가 없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분야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도록 예외를 두었다.

    이와 함께 남자무용수 기근현상이 가시적으로 점점 첨예화되고 있어 무용계 내부에서의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600여 작품에 출연한 정상급 발레리노 중 한 명이던 정주영은 뮤지컬 배우로의 전향을 선언했다. ‘국내 콩쿠르 혜택이 없어진 마당에 참가비만 수 천 만원인 해외 콩쿠르를 무작정 준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국립발레단 소속의 발레리노였던 정주영과 유회웅, 프리랜서로 한창 활동하던 발레리노 백두산 모두 현재 뮤지컬 <캣츠>에서 ‘세계 수준의 발레리노’라는 서브타이틀로 공연 중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가수 비 등의 ‘한류스타의 병역면제를 위한 개정안 추진 방안’에 대해 한류스타의 병역면제는 거론된 적 없는 문제라고 밝히면서, “무용 등 순수예술의 병역특례 조항이 지난 해 병역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축소돼, 남성 무용수의 부족 문제 발생 등의 문제가 있다는 예술계의 의견을 수렴, 병역법 재개정을 위한 사안들을 병역당국에 요청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넷, 미모의 여교수, 황태자가 맡긴 178억 횡령


    지난 3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고종사촌 처남으로 ‘6공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66)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H’대학의 무용과 강 모 교수(47)를 상대로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한 사건이 보도됐다. 이어 11월에는 돈을 찾는 민사소송인 손해배상 소송까지 청구한 상태이다. ‘무용계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강 씨는 지난 2004년 4월, 중구의 S호텔에서 일어난 핸드백 절도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그녀가 신고했던 물품 목록에는 손가방(400여만 원)을 포함하여 시가 38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와 여성 손목시계, 시가 1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머리핀,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손지갑이 각각 1개씩 들어있었고, 1000만 원 권 수표 1장, 100만 원 권 수표 5장, 10만 원 권 수표 9장, 현금 30만원도 신고 목록에 포함됐다. 이튿날 이태원의 한 상인이 발견한 가방에는 교수신분증과 핸드폰이 들어있었고, 상인은 강 씨와 연락이 닿아 직접 가방을 전해주었다. 당시 가방을 신고한 상인은 “40대 여자가 빨간 색 스포츠카를 타고 와 ‘고맙다’고 말하고 사례금 10만원을 준 뒤 황급히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한편 강 씨는 지난 2001년 6월부터 지난 해 2월까지 박 전 장관으로부터 통장에 입금하라고 받은 돈을 입금한 것처럼 입금내역을 위조하여 76회에 걸쳐 178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강 교수가 횡령한 돈은 부동산 구입에 50억여 원, 가족에게 17억여 원, 외제차 구입 등에 6억여 원, 기타 무용단 공연비나 생활비 등으로 대부분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 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건강상의 이유로 대학에 휴직을 신청한 상태이다.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



    다섯, 무용공연만을 위한 극장 - 무용전용관



    문화체육부(장관 유인촌)는 지난 9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새 정부 주요 예술 정책’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장 장르별 특성화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간담회에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2010년부터 무용 전용관으로, 소극장은 연극, 무용 등의 실험 무대로 운영할 예정’이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대관심의 때 오페라와 발레가 많이 공연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곧 문을 열 명동 예술극장은 전통예술공연 전용으로 정동극장과 통합 운영하되 기획 위주의 연극 작품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국립예술기관에 국가 브랜드 작품 개발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을 올해 3억원에서 내년 35억원, 2010년부터는 40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다음 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감독으로 무용인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섯, 취업 걱정 끝 - 댄서스 잡마켓


    지난 1월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윤성주)가 주최하는 ‘제 3회 댄서스 잡마켓’이 열렸다. ‘댄서스 잡마켓’은 일자리를 원하는 무용수와 무용단을 연결해주는 무용계 취업, 채용 박람회로 정보 부족이나 비공개적인 선발 경로 등으로 무대에 설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무용수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채용의 장이다. ‘제 3회 댄서스 잡마켓’에는 댄스씨어터 온, 안성수픽업그룹, 댄스씨어터 까두, 리케이댄스, 파사무용단 등 국내 10여개 무용단이 참가해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6월에 열린 ‘제 4회 댄서스 잡마켓’에는 SEO발레단, 이정희 현대무용단, 댄스씨어터 까두, 구미시립무용단, 김용철섶 무용단, 남영호 무용단, 댄스시어터 온, 김윤정 댄스프로젝트, 안애순 무용단 등 9개 단체가 참가해 공개오디션을 성황리에 마쳤다. ‘제 5회 댄서스 잡마켓’은 ‘국제 댄서스 잡마켓’ 형태로 해외 안무가들의 한국 공연에 무용수들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콜롬비아의 알바로 레스트레포와 프랑스의 조엘 부비에 두 안무가의 작품에 지원 신청한 지원자의 서류심사와 DVD심사를 통해 무용수를 선발하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작품에 투입되어 연습, 공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음 잡마켓은 2009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 홈페이지(www.dcdcenter.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잠시 쉬어 가신 후, 제 2부에서 뵙겠습니다.





    글_진선미 ds@dancingspider.co.kr
    사진_네이버 검색, 각 기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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