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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누리 : 테크닉만 치중하는 무용교육의 폐단
 카링☆  | 2006·04·13 13:48

 현재의 무용 교육은 지극히 실기 위주이다. 표현력보다는 테크닉을 강조하고, 상을 타고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품을 대한다. 확실히 요새 학생들은 기교가 참 좋다. 그렇지만, 실기만을 강조하는 교육이 자기 작품 내용조차 모르는 전공자를 양산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테크닉에만 치중하다 보면 감정적인 면의 발전저하를 초래할 수가 있다.

 몇 년 전의 일이다. 웹서핑을 하다가 즐겨 찾던 무용 관련 카페에 들어가서 구경하던 도중, 대화신청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심심하기도 했고,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수락을 했다. 발레가 전공이고 한국무용을 부전공으로 둔 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후, 질문이 있는데 무용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관심은 많다고 대답을 했더니, 그럼 다행이라며 장황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요약하자면, 작품을 새로 받아서 2년 뒤에 있을 입시를 준비할 예정인데, 지젤을 하고 싶다고 졸라서 간신히 받았다. 선생님께서 지젤은 감정표현과 연기력이 특히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도통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어서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우선 물어봤다. 공연을 본 적은 있나요? 그게 아니라면, 지젤 전막 영상물은요? 대답은? NO. 공연은 본 적이 없으며-이 부분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면 충분히 이해한다- 영상물은 카페에서 봤다고 했다. 어떤 영상이냐고 물었더니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학생의 지젤 솔로 영상이란다. 동작이 예뻐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순간 혹시나 하고 물었다. 지젤 내용은 아시겠지요? 그런데 그 대답이 또 상상초월이었다. 모르는데요. 그래서 물어보잖아요.

 난 장장 한 시간을 지젤 줄거리 설명으로 소요해야 했다. 차라리 국립발레단 사이트에 가면 작품해설이 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뻔했다. 아무쪼록 간신히 설명을 마쳤더니 하는 소리.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데요? 아, 확실히 잘못 걸렸다 싶었다. 그래도 일단 내 나름의 생각을 말했다. 왜 비전공자가 해석을 해야 하는지 한탄하면서. 설명으로 될 일이 아니고, 직접 많이 보고 생각하고 체득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근데 그 말은 신경도 안 쓰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럼 있잖아요. 백조는 어떤 느낌의 작품이에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그러나 끈기있게 설명을 했다. 백조는 일단 공주지요? 지젤이랑은 또 달라요. 발레리나 유형도 백조 스타일과 지젤 스타일로 나눠진다고 할 정도랍니다. 초현실적인 존재이기 이전에 공주의 품위랑 우아함이 강조되는데요. 저기요. 백조가 공주였어요? 맙소사, 백조의 호수가 마법에 걸려서 백조로 변한 공주의 이야기라는 기본적인 스토리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학생은 체격조건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며 은근히 자랑을 했다. 발목 힘도 무척 강하고 유연하며 턴과 아라베스크 라인과 포인 등에 자신이 있으며, 발로네 또한 끊임없이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조건들을 조합하자면, 지젤에 적합한 부분이 많다. 지젤은 발목 힘이 강해야 하며, 아라베스크와 턴이 많이 나오고, 발등이 예쁘면 더 돋보인다. 그리고 발로네 동작이 많이 나온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젤을 하기 위한 조건을 다 갖춘 듯하다. 그러나 체격조건과 테크닉만으로는 좋은 무용수가 될 수 없다. 어째서 그 점을 모르는 걸까. 스스로 깨달아서 발전하면 다행이지만, 그런 상태로 계속 춤을 춘다고 상상하면 한숨만 나온다.

 지금까지 전부 꾸민 이야기였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이다. 그것도 무용과에 들어가기 위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한 소리다. 물론, 극단적인 이야기인 줄은 안다.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그 반면, 자기가 하는 작품 내용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있으니 문제다. 학생들을 무작정 탓할 수는 없다. 우선 앞서 말했듯이, 교육 자체가 실기에 편중된 상태다. 테크닉에 많은 비중을 둬야 기본적으로 좋은 상을 탈 수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대학 진학에 역점을 둔다. 십대에 프로 무용단에 들어가는 외국과는 사정이 다르다. 외국에서 프로 무용단에 들어가서 활약할 나이에 우리는 입시 준비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면 또 실기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 연습에 주력한다.

 언젠가 대회장에서 자그마한 여학생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무슨 작품을 좋아하는지 물었더니, 잠시 고개를 갸웃하면서 대답했다. 그래서 그 작품이 왜 좋은지 이유를 물었더니, 우물우물 머뭇대며 지금 하는 작품이라서 그냥 좋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참 아이답다. 그러나 그게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품이었다는 사실이 좀 걸렸다. 그 아이는 작품 자체를 안다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으며 상을 몇 번 탔고 동작이 단순히 마음에 들어서 좋았던 모양이었다.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다. 아이한테 작품을 분석하라고 할 수도 없고, 그 나이 때는 의상이나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좋을 수도 있는 법이니까. 그러나 그런 상태를 지속하면 곤란하고, 상당히 위험하다.

 왜 이런 현상이 온 걸까? 아무리 좋은 상을 많이 타도, 그 작품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초등부 저학년 아이들한테 지나치게 어려운 작품을 주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 나이에 테크닉만 따라서 하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쁜 의상을 입혀서 무대에 세워 추억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고 넘어가지,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한국무용이나 발레에서 고전(클래식)이 아닌 창작 작품을 짤 때 순서도 주의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음악을 고르고, 학생이 잘할 수 있는 동작을 합해서 작품을 만든 후, 의상을 맞춘 다음에서야 작품 제목을 정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들었다. 완벽한 주객전도다. 아무리 짧은 춤이라도 작품은 작품이다. 작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만큼, 테마를 정한 후에 그에 어울리는 안무를 붙여야 맞지 않을까? 주제가 있어야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 제목은 작품 자체를 포괄한다. 제목으로 인해 그 작품의 이미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아이의 창작 작품이라고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품명이 선녀라고 치면, 애초에 선녀를 표현한다고 생각하고 춤을 춰야지, 나중에 갑자기 선녀가 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작년에 공연장에서 흐뭇한 광경을 본 적이 있다. 고집쟁이 딸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인데, 바로 옆자리에서 부녀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아버지는 프로그램은 일단 뒤로 치우고, 나름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중간에 딸이 잘 이해했나 확인하기 위해, 등장인물의 이름을 묻기도 하고, 생각을 말해보라고 시키는데, 능숙한 설명에서 몇 번이고 예습을 한 티가 났다. 그 다음에 비로소 프로그램을 펼치며 보충 설명을 또 하는 것이 아닌가. 꽤 어린 아이였는데도 공연 내내 산만하게 굴지 않고 집중을 했다.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기 전에는 까르르 웃기도 했다. 내용을 확실히 이해한 모양이었다.

 얼마 후 지젤을 보고 나왔을 때엔 로비에 고학년 정도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와 어머니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남자아이는 발레를 배우는 듯했다. 무슨 대화를 하나 궁금해서,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면서 유심히 들었다. 지젤에는 아라베스크가 많이 나오는데 1막과 2막은 느낌이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어머니는 이렇게 온 김에 다른 캐스팅 공연도 하나 더 예매하자고 했다. XXX 선생님과 XXX 선생님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 봐두면 좋다고. 나는 B석만 남아있어서 싫다는 아이에게, 지젤은 멀리서 봐도 멋지고, 이왕 멀리서 보는 김에 군무랑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점적으로 보면 되겠다고 말해줬다.

 얼마나 바람직한 교육환경인가. 만일 그 아이들이 중간에 무용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어린 시절에 본 작품들은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으리라. 부모님이 무용에 전혀 관심이 없다 보니, 학생 때부터 혼자 공연장을 들락거려야 했던 내 입장에선 정말 부러웠던 광경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모든 부모님이 아이의 손을 잡고 열성적으로 공연을 보러 다니고 영상물을 보며 같이 분석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선생님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물론 학생 전부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간 후, 토론회를 벌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주 간단하게, 그 학생이 받은 작품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고, 영상물이라도 자주 접하게 해주고, 생각을 들어보는 정도로도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다.

 왜 전공하는 학생들이 자기 작품조차 몰라야 할까? 우선 근본적으로, 상을 타기 위해 한다는 개념이 박혔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다. 입시 위주로 잣대가 그어지는데 어떡하겠는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맥과 학연, 수상내역 등의 간판이 필요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필자도 예술계에 잠시나마 발을 들였던 사람이므로 그 세계의 적나라함을 많이 봤다. 만일 지금까지 예술을 하고 있었더라면, 함부로 말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평가를 받기 위한 대상으로 접근하게 되니 여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접할 수 있는 자료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도 있다. 무용음악이나 영상물은 정말 구하기 어렵다. 시중에 나온 자료들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좀 희귀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복사본을 찾거나 편집을 의뢰해야 하는데, 부르는 것이 값이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 때 만만치가 않다. 발레나 현대무용은 수입에 의존해야 하니 어렵다고 치자. 그런데 왜 우리 고유의 예술인 한국무용 자료조차도 쉽게 볼 수 없는 것일까? 국악 코너에 혹시 한국무용 관련 자료가 있을까 싶어서 큰 레코드 가게들을 뒤져도 거의 없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그렇지만, 전공자들의 성의 부족과 무관심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조금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꽤 있다. 인터넷에서 관련 사이트를 찾아가거나 검색을 하면 대략적인 지식은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대형서점에 가면 괜찮은 무용 관련 서적들이 많다. 꽤 도움이 될 것이다. 값이 부담스럽다면 그 자리에서 읽고 옮겨 적어도 된다. 그리고 희귀 영상물이라면 모를까, 대표적인 작품은 조금만 투자하면 손에 들어온다. 지방에 거주하거나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 쇼핑을 하면 된다. 세상이 좋아져서 책도 음반도 영상물도 손만 까닥하면 주문할 수 있다.

 자료 구하기 어려운 건 나도 알고, 레슨에 치이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긴 하다. 그래서 카페를 만들어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애호가의 입장에서,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스스로 찾아보려는 생각조차 없이, 무작정 요청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이왕이면 직접 소장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서 구입할 수 있는 곳을 말하면, 돈 안 들이고 그냥 바로 구할 방법 없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급한 사정은 알겠지만, 그럴 때면 잠시 회의가 들기도 한다.
 작품 내용 파악보다는 이름 있는 학교에 들어가거나 좋은 상을 타는 일이 당장 더 중요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학하기 위해, 점수를 받기 위해, 보이기 위해, 마음 없이 만들어지는 무용은, 예술의 본질에서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넓고 길게 보자. 내면의 깊이가 없는 무용수는 일반 관객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 체격조건과 테크닉이 좋다고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실기와 이론을 적절히 안배한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이 하루빨리 갖춰지길 원한다. 그리고 앞으로, 생각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독창적인 무용수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바이다.




 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다음 카페 「달안개의 속삭임」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연을 기다리는 재미로 사는 발레 애호가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할 계획입니다.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발레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그 이후 기회만 닿으면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무대를 감상하는 입장이었는데, 어느새 무대 뒤의 세계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민감한 소재를 건드리게 될지도 모르겠고, 너무 적나라한 시선으로 파헤쳐서 읽기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알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서 감히 글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지켜봐 주세요. 딱딱하지 않은 이야기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밑의 제 블로그 안부게시판에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http://cafe.daum.net/moonmist
http://blog.naver.com/bluely_cat

 

춤세상
카링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전공자인 관객의 입장에서 정확한 문제지적 감사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앞으로 무용발전에 힘있는 견인차가 될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들 기다리겠습니다... ^^

06·04·13 15:12

찡가
고등학교까지 발레를 전공한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이네요.. 발레에서 테크닉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만을 중시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그 학생이 2년을 작품준비를 한다는 것부터가 늦게 무용을 시작한 학생인 거 같은데요.. 그 사람이 더욱이 발레의 특성을 모르고 발레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네요.
참 어이없는 이야기지만, 그런 학생도 있고, 이미 초등학교 때 지젤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좋은 지적이지만 너무 단면을 보고 전체를 나무라는 기분이라 썩 좋지는 않네요..

06·04·14 00:48

춤세상
찡가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카링님과 저 역시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 걱정을 했습니다.
물론 찡가님 같은 분들에게는 극단적인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더 많이 있고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무용을 배울 때도 학원에서는 이론적인 얘기를 들은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무조건 하루에 2시간 이상씩 무용연습, 동작 연습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15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교육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학원도 있고 좋은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무용'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거나 특히 남자라하면 좋지 않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름데로 춤 연습 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강의실을 뛰어다니며 공부도 하고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게으린 학생들로 인해서 저까지 똑같은 평가를 받는다는게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한예로 다른 학생들이 시험준비가 안됬다고 하면서 시험기간을 연기 하려고해서, 열 받은 저와 몇명만이 시험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극단적인 비교와 우월적인 생각은 별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 주장을 내세울게 아니라 묵묵하게 하자라는 것이였습니다.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과 생각이 바뀌게 될거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고 이렇게 춤세상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거,,,괜한 옛날 얘기로 길어졌네요...

이글을 통해서 무용계를 평가하거나 바로 고쳐나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찡가같은 님들이 한분, 한분 늘어나고 이런 분들이 앞으로 노력해나가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카링님이 발레애호가라 보니 발레쪽의 실예를 들었지 단지 발레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무용계 모두의 문제이고 함께 나누고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더욱이 춤의 질과 양적인 발전에 비해 아직도 일반 관객이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이제는 관객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단맛이든 쓴맛이든 다 필요합니다.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모두가 함께 나누고 문제를 알아야 고쳐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글들을 통해서 찡가님 뿐만 아니라 많은 젊은 무용인들이 관심을 갖고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내적인 생각과 고민으로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았으면 합니다. 무대위의 화려한 모습보다 숨겨진 내면의 모습까지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운영자의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찡가님 좋은 의견들 부탁드리며 또한 다른 분들과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길 바라겠습니다.

06·04·14 11:12

찡가
무용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렇게 글이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무용계의 지나친 사제관계, 학연,지연 등으로 얼룩진 무용계에 대한 반성이 아닌,
한명한명 순수한 열정으로 춤꾼을 반성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라는 환경은 누구나 다릅니다. 저도 아주 작은 도시에서 무용을 배웠습니다. EBS에서 나온 발레 전막을 복사해서 테입이 늘어질 정도로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설명도 자세히 나오고요..^^)

열정적으로 무용을 배우고 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분개할 일입니다.

특히 무용을 전공하지 않은 평론가들이 땀한번 흘려보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무용하는 사람들을 잘 아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용 마니아.. 좋은 것이지요. 그러나 무용 자체를 즐기시지 무용인들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사절합니다.

평론가와 마니아님... 무용실에서 땀 흘려보시고 무대 위에서의 희열을 느껴보시고 무용에 대해 조금 아는 척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의 잘못된 한 마디가 무용인식을 그르치고 있습니다. 앞서 <춤, 춤꾼이 죄인가>라는 글도 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용인들이 인습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무용인이 멍청하다는 이야기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불쾌합니다..

06·04·14 11:57

혜진맘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 의해 발레를 배웠고 나름대로 유학까지 다녀오고 학생들을 가르친 적까지 있는 사람으로써 꽤 공감가고 좀 따끔한 부분도 있군요...
해설이 있는 발레(김긍수 선생님 저서)라는 책 첫머리에도 작품 내용조차 제대로 모르고 졸업하는 대학생들이 수두룩하다(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는 말이 있었던것이 생각나기도 하고...
단기유학을 갔던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적어도 주입식으로 어떤 동작을 따라하라고 해서 연습을 시키지 않았으며 그 동작을 왜 해야하는지 생각할수 있게 해줬습니다..
비록 짧은기간의 배움이었지만 충격받아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게 됐을때 무조건적으로 따라하라고 하는 선생님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근데 그거 힘들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과 예고에 많이 보내야 유명해지고 입소문이 나고 학원 주가도 올라가고, 그래야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많이 데리고 옵니다..
학원 운영과 돈에 직결되다보면 저도 어느새 콩쿨에서 좋은 상을 타기 위한 테크닉을 강조하고 있고, 정말 기본조차 안된 학생이 뒤늦게 전공하겠다고 찾아오면 속전속결로 대학을 보내놓느라 정신이 쏙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니 첫마음은 잊게되고 ^^;; 좋은 무용수로 만들기보단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배출하려하게 되었네요..
어느학원 누가 얼마 배우고 어느 학교 갔다더라 어디서 무슨 상을 탔다더라 이런걸로 끌여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 옛날에 배운 교육방식이 2000년대인 지금과 별다른 점이 없으며 대학에 가도 깊이있는 교육보다는 실기일정에 지쳐버리는게 현실이지요..
특히 창작작품 부분은 너무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참... 콩쿨 원서를 쓸때 그제서야 의상컨셉에 맞춰서 적당히 작품이름 정하느라 고민하는 일도 있었고...
잘못됐다고 알면서도 그렇게 배워왔는지라 계속 되물림되고 악순환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현실이 이런데 어떡하냐고 자위하면서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외국처럼 실기를 배운사람들은 단체에 들어가서 춤을 추고 이론적으로 학문을 공부하고 싶으면 대학에 갔으면 좋겟다고 절실히 생각한적도 있고...
지금까지 핑계만 구구절절 길게 대서 어쩐지 부끄럽네요 ^^;;;

마지막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서 읽고 탐색하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되는일이 아니고 사실 까칠한 이야기는 서로 안하게 되고 쉬쉬하려고 하잖아요?
(좀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숱한 비리들도 얼마나 많이 덮어주고 있던지...)
공개적으로 꺼내놓고 할만한 이야기에는 한계가 많고 문제점을 안은 상태로 제자리걸음만 하는 격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른 분야(음악,미술,문학,영화,스포츠 등등)는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왜 유독 무용은 항상 매일 '집안잔치'처럼 우리끼리 즐겨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습니다.
듣기 좋은 달콤한 말로 포장해서 적당히 넘길 수밖에 없고 특히 선후배 관계가 중요한만큼 조용히 있는게 최선이었지요..
우리끼리 즐기는 예술이 아닌 모두에게 오픈한 예술이 되어야 보다 풍성해질 수 있고 일반인 관객들이 어떻게든 수면위로 나서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단순한 관객이 본 부분이 더 정확할때가 있습니다... 제 주변의 초보관객이나 매니아들의 의견-칭찬이든 비판이든-을 듣다보면 그게 느껴집니다..
으음... 민감한 소재이긴 하지만 그냥 무대의 무용수들 겉모양이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끝내지않고 접근을 했다는 자체로 반갑고... 좀 반성이 되기도 하는 글이었네요..

06·04·14 16:44

찡가
제가 이렇게 계속 답글을 달아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답답해서 마지막으로 댓글 답니다.

저도 단기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으로..

발레의 교육은 이미 오랜 전통의 의해 적립된 테크닉 위주의 교육을 합니다.

구구단의 이해하기 이전에 외우는 것 처럼.. 이미 답이 나와있는 무용테크닉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밝힌 무용교육의 문제점은 한국전체의 교육문제입니다

한국의 교육이 주입식이고, 무용 특히 발레의 테크닉에 대한 주입식 교육은 수학의 공식을 외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비단 무용에서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립니다. 무용하는 사람들이 자책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용을 배우는 학생이 다 무용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외교학과 나오면 다 정치가입니까?

꼭 위의 말은 수학과를 졸업한 수학가가 수학의 원리를 고민하기 전에 기본공식을 외우는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어 문제라는 말처럼 모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구단부터 원리를 이해하면 좋겠지만, 우선 외우고 원리를 알아가도 상관은 없다고 봅니다.

이제.. 그만^^

당분간 여기 들어오면 안 되겠네요.. 마지막 댓글이었습니다..

<춤추는 그대의 모습에, 땀 흘리는 그대에게 조건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06·04·14 23:06

뮤즈
음.. 저도 지나가다가 몇 마디 해 봅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비단 무용뿐만아니라 음악이라던지 다른 예술교육계도 문제는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입시를위한 기술위주의 예술교육... 제가 원래 예술을 하고 싶었었는데.. 지금은 잠깐 방향을 바꿨답니다. 꿈을 완전히 버린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제가 지금하고 있는 공부라는것도 생각해보면 별 다를 것 없는거 같아요. 수능위주의 입시 교육이 되다보니 수능 문제 유형을 분석해서 기술, 스킬, 테크닉 위주의 반복 반복이죠.......학문은 스스로 이해하면서 해야하는건데; 그런데 하물며 느낌을 살려야 하는 예술 교육이.. 테크닉 위주로만 간다면 T_T; 좀 안좋겠죠 흐음......... 저처럼 정말 하고 싶고 여건만 된다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는데도 잠시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ㅅ'주변을 보면 그냥 대학에 가기 위해 성의없이 (그 애들 속에 들어가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입니다) 전공이라고 이름붙인
친구들도 있어서 볼 때마다 좀 뭐랄까 씁쓸하고 착잡한 생각이 들거든요평소에 그 분야에 관한거 한마디 입밖에 꺼내지도 않고; 뭐 용품같은거 보이지도 않는데;; 예체능이랍시고 야자 빠지고 그러면..... 좀 ;ㅁ;
음 어쩐지 횡설수설했는데;ㅁ; 문제점은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러려면 교육환경 전체를 뜯어고쳐야 하니 혼자 바위를 옮길 수도 없고 뜬구름 잡는 소리겠지요 <-

06·04·14 23:41

김진영
글들을 보고 몇자 적습니다.
먼저 찡가님의 말씀도 틀리진 않지만 저와 같은 일반인들에는 매우 불쾌합니다.
무용전공자가 아니면 단순하게 보고만 즐기라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찡가님은 고등학교때까지만 발레를 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지금은 어떤 위치에서 발레를 보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같은 관객은 찡가님이 무용실에서 어떻게 연습하고 얼마나 연습했는지는 모릅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무대위에서 보여지는 공연, 작품을 보고 평가할뿐입니다. 사실 무대에 오르기전에 노력하지 않는 무용수가 어디있습니까.
평론가나 관객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오고가고 발전이 있겠습니까. 무대는 관객이 있어야 합니다. 의무적으로 티켓을 사서 오는 전공학생들이나 무용하는 사람들이 아닌 일반관객이 많이 늘어야 무용공연이 살아 남지 않겠습니까. 생각이상의 많은 무용애호가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함께 이야기해야 할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주제에 빗나간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며 묵묵히 노력하시는 무용전공자들에게는 감정적이였다면 죄송합니다.

06·04·15 12:42

찡가
하하.. 제가 글을 안 쓰려고 해도.. ㅎㅎ

일반인은 단순히 보고 즐기라는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으시는 분이..
관객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공연, 작품을 보고 평가할 뿐이라는 말씀은..

둘 중에 어떤 것으로 저에게 반박하시는 건가요?

단순히 보고 즐기기 싫다는 말씀이신지, 작품의 최종적인 면만을 보시겠다는 의미인지..

다시 알려주세요^^ 전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위의 글을 잘 읽어보세요.. 어떤 부분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는지.. ^^

얼마든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합시다. 너무 좋은 일이에요.. 관객 대환영..

다시 한번 제 말씀의 요지를 알립니다.

무용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 대한 섣부른 비난을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입니다. 무대 뒤에서 얼마나 노력하는데.. 무용 애호가라는 이름으로 단면을 보고 전체를 나무라는 말씀은 자제를 바란다는 말입니다.

그럼.. 저의 의견은 처음부터 같습니다.

"무용의 틀이 잘못되었다면 젊은 무용수들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그러나 무용 자체에 열정을 쏟고 있는 사람까지 욕하지 말라."

06·04·16 02:20

춤세상
안녕하십니까.
춤세상 운영자입니다.
먼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의견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운영자로써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1. '테크닉만 치중하는 무용교육의 폐단' 이글은 무용계 전체를 평가하거나 특정부분을 비난하고자 적은 글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과 운영자 역시 동감하는 문제이며 이곳은 무용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곳이니 더이상의 확대해석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 주제에 벗어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새로운 주제로 글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3. 반대되는 의견이 있을 때는 상대방의 글과 의견을 존중해서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4. 춤세상 운영에 문제가 있거나 이용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운영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동감하고 나눌수 있는 공간이 될수 있도록 저 운영자 역시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님들도 아름다운 춤세상이 될수 있도록 작은 노력 부탁드리겠습니다.

esangdance@esangdance.net
esangdance@hotmail.com

06·04·17 10:56

발레매니아
동감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좋은 글 잘 봤습니다.

06·05·17 08:25 수정 삭제

흑조은쥬님
저 역시 고등학교때까지 무용을 전공한 사람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 전공하다가 이제는 전공을 그만두고 단순히 '관객'으로써 무용을 즐기고 있는 매니아 라고 말하고 싶네요..무용실에서 땀을 흘릴만큼 흘려봤고 무대에서 희열도 느껴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찡가님의 말에 동의할수가 없어요. 무용자체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욕하는 글이 아닌것 같은데요..꼭 전공을 해야 무용에 열정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요. 비전공자들도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땀흘려 보지않고는 평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나름 전공도 했었고 이제는 매니아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 전공자들은 무용현실 자체에 생활의 문제가 걸려있기에 문제점들을 알고는 알고는 있으나 쉬쉬하기 쉽지만, 매니아들은 생활의 문제가 아닌,' 즐기는 ' 입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적나라하게 논하기 쉬운 사람들입니다. 전공자들이 무용계의 어두운 면들을 적나라하게 자기이름과 생계를 걸고 강력 주장해서 바꿔나가기는 쉬운일이 아니지요. 그런분들도 거의 없는게 현실이구요..무용계라는곳이 워낙 좁다 보니 한번 낙인찍히면 처지가 곤란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용계에 몸담는 분들은 다 알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무용계가 더럽다' 는 소리도 무용계(제가 말하는 무용계는 현재 무용에 생계를 걸고계시는 분들의 모임을 말합니다)에서 나왔지만, 정작 어떤부분을 고쳐야 하고 어떤 부분은 옳지않다는 말은 제3자인 매니아나 평론가 쪽에서 나오지요. 전 카링님의 글이 무용계의 치부를 시원하게 잘 말씀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서 쉬쉬하고 큰 생각없이 그냥 넘어갔던 문제들을 한번쯤 돌이켜 보게 하는 글 같네요. 솔직히 한국무용계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실력자체가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우선 학벌로 실력을 판단하려 드는것이 문제이고(비단 무용계 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거기에 맞추려다 보니 무조건 좋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작품을 가슴으로 느끼기 보다는, 대학진학이나 콩쿨의 발판으로밖에 삼지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콩쿨이나 대학진학을 위해 작품을 받는 사람은 많지만..콩쿨이나 대학진학을 떠나서 그냥 작품을 느끼고 싶어 작품을 받는 '학생'을 찾는게 힘듭니다.(작품비도 한몫 하겠지만) 보면 가슴으로 느끼지 않는 작품은 '체육' 에 가깝겠지요. 단순히 테크닉만을 논하는 춤은 무용이 아닌 ,테크닉으로 점수를 매기는 체조에 가깝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학벌주의 사회에 살다보니 대학진학이나 콩쿨 작품을 테크닉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선생도 드뭅니다..단면으로 외국처럼 발레단에서 직업무용수가 되기 위해, 발레단 입단을 위해 전공하는 학생들 보다는 - 좋은 학교, 거기에 따라오는 인맥까지 가지고 무용을 하려고 작품을 받고 춤을 추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이것은 무용계만 바뀔것이 아니라, 한국사람들의 머리깊이 박혀있는 학벌주의를 바꿔야 해결될 문제 같습니다. 또한 .. 예술이 생계와 관련되어 있어 민감한 사안이겠지만, 생계의 문제를 조금은 떠나(최저생계정도로 먹고 살 수준만 된다면..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하지못하면서 거기에 예술성을 바라는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술을 돈에 크게 얽매이지 않게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독일 같은 경우만 보더라도(나라 문화나 기타 차이점이 많아 단시간내에 바뀌기는 힘들겠지만요) 우리나라처럼 예술하는데 그 많은 돈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예술이 돈에의해 크게 지배당하지도 않구요..또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무용의 열정을 황금만능주의에 의해 지배당하게 된다면 ,그때부터 열정은 더이상 열정이 아닌 무용인과 비무용인을 나누는 계층간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참 이것저것..어려운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무용계 人들이 조금더 문제점을 드러내고, 거기에 대한 대안 제시를 조금 더 대중적으로 논하고자 한다면 문제 해결은 빨라질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중성이 가미되지 않은 예술(대중성이 가미된다고 해서 예술의 질이 떨어지는것은 아닙니다..미국의 주요 발레단만 해도 그 예가 되지요)은 중요논쟁에서 제외되기 쉽상이며 도태되기 쉽지만, 대중성이 가미된 예술은 발전이 빠르니까요.
그래서 저는 매니아들의 입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찡가님처럼 춤을 추는사람과 관객을 나누기 보다는, 함께 생각하고 상호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용 발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06·07·10 07:44

장오[운영자]
***** 예전의 글을 옮겨 옵니다.

08·09·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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