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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 : 하버마스 선생과의 이틀, 하버마스가 누구신가...?
 EsangDance    | 2004·12·21 09:46
다음은 독일의 비판이론가이자 담론철학 주창자인 하버마스의 근황을 알리는 글이다. 하버마스는 7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학계와 철학계에 널리 알려졌으며, 당시 한국의 학생 운동 및 민주화 진영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현대 사회 내에서 대화 및 소통 구조의 합리적 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려고 평생을 바친 인물로서 넓게는 현대 마르크스주의 흐름 속에서 연구된다.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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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마스 선생과의 이틀



김상준/경희대 NGO대학원 교수



하버마스 선생은 1929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하면 올해로 76세가 된다. 그는 독일의 철학자다. “요즘 세상에 누가 철학자 이름을 기억하나. 잘나가는 탤런트나 개그맨이라면 몰라도.” 그런 말이 나올 법한 세태다.

그러나 하버마스 선생정도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렇게 하면 좀 설명이 될지 모르겠다(선생께는 대단히 죄송한 방식이지만). 만일 이 분이 작고하시게 되면, 하버마스라는 이름은 세계의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에 오르게 되고 상당한 지면이 그의 사상을 소개하고 정리하는데 할애될 것이다. 아마도 얼마 전 타계한 프랑스 철학자 데리다보다 비중 있게 다루어질 것이다.

그는 이미 1960년대부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그의 사상을 연구하지 않은 학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비중있는 철학자가 되었다. 그의 연구는 사회학이론과 정치사상 분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대학자로서의 철저한 학문적 자세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본 하버마스 선생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 보였다. 그는 이번 달(11월) 일본을 방문하였고, 20여명의 한중일 학자들이 그와의 토론을 위해 16~17일 동경의 독일 일본연구소(The German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에 모였다.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학자로서의 철저한 학문적 자세와 자유로운 세계시민으로서의 모습 그리고 딸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운 아버지. ‘하버마스와의 이틀’이 내 기억에 남긴 것이다.

큰 키에 조금은 구부정한 백발의 한 노인이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17일 아침 동경의 그랜드 아크 호텔 앞이었다. 하버마스 선생이었다.

그를 동행했던 그의 막내딸은 호텔 입구에 세워 둔 채였다. 그 전날 저녁, 토론 후의 리셉션에서 이제 곧 음악가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사랑에 겨운 표정으로 선생이 소개했던 바로 그 젊은 여성이었다. 사랑스런 막내딸을 위해 택시를 잡고 있는 그의 모습을 우연히 지켜보게 된 우리는 좀 당황스러웠다.

하버마스 선생 정도라면 당연히 모시러 올 차량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선생은 그래야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고, 다만 딸을 위해 택시를 잡는 평범한 아빠의 역할을 사뭇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토론은 <현대성의 규범적 핵심과 그 문화적 맥락>이라는 주제 아래 선생 자신과 일본 측 2인, 중국 측 2인, 한국 측 2인이 발표하고 참석자 전원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틀간 이어졌다.

참가자들 전원이 하버마스의 저작에 익숙했기에 토론은 이미 두터운 공동분모 위에서 진행되었다. 하버마스의 발표논문은 칸트의 영구평화론과 세계정부론을 오늘날의 상황에서 재검토해 보는 것이었다.

선생은 매 발표자들의 글에 대해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 오랜 시간 복잡한 내용의 발표를 집중하여 듣고, 논점을 정확히 잡아내어, 탁월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70대 중반의 노인이.......

마지막 순서인 서울대 한상진 교수와 내 발표에서 더욱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두 발표는 유교 전통의 흐름 속에서 현대성에 내재한 비판적 규범의 ‘유교적 형태’를 추출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하버마스가 대표하는 비판이론 진영은 전통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다. 하버마스 선생은 전근대 사회에서 유래한 종교적, 형이상학적 가치의 정치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많은 참석자들이 뜨거워지는 반론과 재반론에 참여했다. 매우 생산적인 토론이었다.



교조주의에 빠져드는 것 경계해야

토론은 독일 대사관에서의 초청만찬에 이어 밤늦은 술자리로 이어졌다(이 마지막 자리에 선생은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 측 학자들의 일본 전통 문화에 대한 자기비판은 준열한 것이었다. 하버마스가 독일적 전통에서 나치즘을 보았듯이, 그들은 일본 전통 속에서 파시즘, 군국주의를 보고 있었다. 같은 전통을 말하면서도, 그 문화적 맥락에 따라, 그리고 논자(論者)에 따라, 정반대의 사물을 지칭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결국 그 점을 서로 이해하게 되었다.

모든 이들이 한국의 민주화 역량에 대해 큰 존경심을 표했다. 이런 점이 국제적 학술교류에서 흥미로운 점이다. 이론적으로 차이가 드러나 보이는 입장들도 터놓고 이야기해 보면 사실은 대단히 유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경우를 많이 발견한다. 또 그 반대, 즉 겉으론 유사해 보이지만 문제의식은 오히려 상반된 경우도 드물지 않다.

또 학술세계에서는 완성된 입장일수록 구심적 경향을 갖게 된다는 사실도 지적해야겠다. 수성(守城)에 치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향이 이론 체계의 순도(純度)를 높이기도 하지만, 더욱 발전해 나갈 가능성을 닫기도 한다.

이 세계적 대가와의 토론 속에서 그의 한계 역시 나름대로 느끼고 온 것이 또 하나의 소득이라면 소득일 것이다. 그가 체계화해 온 현대성의 규범적 차원이란 이미 완결되어, 더 이상 더할 게 없는 절대지적(絶對知的) 상황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전재: 다산 포럼 33호


출처 - 다음 춤카페 [12월1일 게시] http://cafe.daum.net/koreadanc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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