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동화 **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그리운 마음
그 마음이 쌓이고 쌓이다 마침내 넘쳐 흘러
주체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 오랜 그리움은
하늘로 올라가 눈발이 되어
온 세상을 날아다니며
옛사랑을 찾아 헤멘다.
기약없는 해후의 길섶을 헤매다
마침내 소리없는 애잔함으로
차곡차곡 사랑했던
사람의 집 지붕 위에 쌓여 갈 때,
그제야 그 그리움은
자신의 숙명을 다 하게 되는 것이다.
모진 바람 부는 겨울 어느 날
지붕 위에 쌓여 가는 자신의 그리움이
사랑했던 사람의 체온을 데워주는
따뜻한 이불이 되기를 바란다
作 박성철
* EsangDanc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08 15:45)
* EsangDanc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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